
②탈압박 능력이 떨어지는 에릭센
결정적으로 지단은 탈압박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중용하지 않는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지단이 탈압박을 우선시하는 이유는, 그가 안정감을 최우선시 여기기 때문이다. 지단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중원에서 장악력을 중시하는 감독이기에 미드필더들에게 뛰어난 볼 키핑 능력이나, 강한 압박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현재 지단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카세미루가 해당 부분에서 약점을 보여줬지만, 그가 가진 포백 보호 능력과 수비적인 성향 때문에 이례적으로 중용됐다. 여기에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단은 자신과 맞지 않는 선수는 철저하게 배제하는 성향이 있다. 이 때문에 탈압박 능력이 좋지 않은 에릭센이 지단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다니 세바요스와 마르코스 요렌테 등은 지단 체제에서 맞지 않는 선수였고 이들 모두 팀을 떠났다. 현재 남아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지단 체제에서 맞지 않았기에 과거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무엇보다 지단은 폴 포그바 영입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 이는 포그바가 장기적으로 팀의 중원 시스템 개편을 책임질 수 있는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현재 레알의 문제점들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선수지만, 에릭센은 포그바와 달리 로스 블랑코스(레알의 애칭)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많이 보완해줄 선수와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