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에릭센은 지단에게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에릭센은 크로스보다 탈압박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크로스는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의 협력 압박에 약하지만, 타고난 기술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강한 개인 압박에서도 곧잘 벗어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크로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지단은 왼쪽 측면에 마르셀로를 파트너로 붙여 그를 보좌한다.

 

크로스와 마르셀로는 서로 공을 주고받으면서 오버래핑을 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능한 마르셀로가 상당히 높은 지점까지 올라오면서 크로스가 안정적인 공 배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에릭센의 능력을 살려주려면, 지금 크로스와 마르셀로 라인처럼 측면에서 누군가 에릭센의 장점을 확실하게 살려줄 수 있는 전술적 파트너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측면 공격의 역할 배분에 있어 어려움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에릭센을 기용하려면 레알의 빌드업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엎어야만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상상 이상의 후폭풍이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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