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자국 선수들은 네덜란드 감독들의 생명줄을 압박하고 있다. 딜레이 블린트와 멤피스 데파이는 큰 기대를 받고 판 할이 이끄는 맨유에 입단했지만,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쿠만의 에버턴에 합류한 데이비 클라센은 중원에 창조성을 불어넣어 주리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클라센이 출전한 경기는 17경기에 불과하다.
토트넘 홋스퍼 FC로 이적한 다빈손 산체스는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산체스 역시 이번 시즌 통틀어서 평가하자면 기복이 심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냉정하게 말해서 에레디비시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힘의 균형이 라 리가와 프리미어 리그, 분데스리가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뛰어난 유소년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 리그로 떠난다. 당장 아약스의 기대주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와 마티아스 데 리트가 빅 리그 이적에 연결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되는 데 과연 에레디비시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듯하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당분간 네덜란드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들의 수난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크루이프 같은 천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네덜란드의 발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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