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펩 킬러’ 클롭의 3가지 비법

2. 공수 전환의 안정도

기세를 탄 팀의 템포를 안정시키는 건 쉽지 않다. 오히려 수비적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순간 상대방에게 흐름을 넘겨주는 일도 많다. 안이한 수비 교체가 경기 결과를 뒤바꾸는 사례마저 있다. 그래서 아예 유리한 상황에서도 공격을 늦추지 않는 맹장이 많다. 클롭도 평소에는 그런 감독이다. 2017/10 EPL에서 무려 11번이나 3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상대는 맨시티였다. 지난번 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의 호흡이 가빠지는 순간 3골을 쫓아왔던 저력이 있는 팀이다. 클롭은 똑같은 우를 반복하지 않았다.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사이 팀을 완벽하게 정비했다.

 

최근 부진해 자주 벤치를 지켰지만, 주전 엠레 찬의 부상으로 선발로 나온 주장 조던 헨더슨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진형을 내렸다. 흡사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무리뉴의 팀이 느껴질 정도로 상대방의 공격을 족족 차단했다.

 

점유는 내주더라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방식으로 계속 헛되이 볼을 돌리게 했다. 그 결과 70%에 달하는 볼 점유율을 가지고도 맨시티는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계속 무의미하게 볼만 갖고 있었다는 증거다. 결국, 맨시티는 중요한 원정 골을 하나도 얻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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