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펩 킬러’ 클롭의 3가지 비법

1. 전방 압박의 완성도

최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진형을 만들어나가는 펩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펩의 팀을 어설픈 팀이 제압하진 못했다. 가령 공의 점유를 포기하고 거친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서 몇 번은 펩을 공략한 조세 무리뉴도, 펩에게 많이 패배했다.

 

최전방 선수들이 모두 압박하며 골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술은 사실 말로는 쉽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위르겐 클롭은 시즌 내내 고심하며 만들어낸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속공의 조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골부터가 최전방 공격수인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어설프게 볼을 가진 카일 워커를 압박해 모하메드 살라에게 패스해 성공시켰다. 워커가 빠르게 공을 처리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공격수의 압박으로 볼을 따내고, 바로 이어 패스로 연결해 득점으로 잇게끔 유도하는 능력은 쉽게 갖추기 어렵다. 리버풀은 그걸 성공시켰다.

 

단순히 최전방 압박을 선택한 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완성도가 있다. 그리고 그 완성까지 이르는 데에는 클롭의 고집이 있었다.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이 된 지 이제 3번째 시즌, 앞으로의 결과와 무관하게 ‘압박 장인’으로서의 능력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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