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카드 뉴스

[블랙데이 특집] 꼴도 보기 싫은 놈들 (ft. 인테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주기 싫을 만큼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 생각하기도 싫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잦은 부상이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펼쳐 비판받았다. 혹은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가 블랙데이를 기념해 ‘블랙데이 특집’을 준비했다.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모바일에서는 손가락으로 밀어(swipe)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히카르두 콰레스마

FC 포르투 시절 콰레스마는 ‘루이스 피구의 후계자’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를 높이 평가한 인테르는 2008년 콰레스마를 영입했다.

그러나 후술할 알레산드로 만시니와 함께 최악의 활약을 펼쳤고 반 시즌 만에 첼시 FC로 떠났다. 2008년 최악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비도네 도로’를 수상했다.

이후 만시니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 줄리우 밥티스타 등과 함께 세리에A를 대표하는 최악의 영입으로 남게 됐다.

현재 콰레스마는 터키 리그의 베식타시 JK에서 뛰고 있다.

알레산드로 만시니

만시니는 AS 로마에서 파벨 네드베드와 피구 등과 함께 측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였다. 수많은 명문 구단과 연결된 만시니는 2008년 콰레스마와 함께 인테르로 이적했다. 영입 당시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인테르에서 만시니가 보여준 활약은 매우 끔찍했다. 2010년 AC 밀란으로 임대됐지만, 그곳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1년 브라질 리그로 복귀했다.

이후 호나우지뉴가 주최한 파티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2년 8개월 형을 선고받아 수감됐다.

네마냐 비디치

비디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인테르에서는 최악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 인테르로 이적한 비디치는 세리에A 데뷔전부터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노쇠한 모습을 보여주며 부진했다. 설상가상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었던 비디치는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2016년 인테르와 계약 해지를 한 이 세르비아 출신의 수비수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비디치는 지도자 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카스 포돌스키

한때 포돌스키는 독일 최고의 유망주였다. 그러나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A매치에서만 잘하는 선수가 됐다.

아스널 FC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2013년 인테르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18경기 동안 1득점 4도움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스널로 복귀한 포돌스키는 “잉글랜드 축구가 내게 가장 잘 어울린다. 물론, 나는 여러 팀을 도울 만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인테르로 간 건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후 유럽 무대에 자리 잡지 못한 포돌스키는 현재 J리그의 비셀 고베에서 뛰고 있다.

얀 음빌라

한때 음빌라는 폴 포그바와 제프리 콘도그비아 등과 함께 프랑스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 같은 명문 구단이 노렸을 정도로 가치가 높았던 선수다.

그러나 유로 2012에서 대표팀의 내분을 일으키자 관심이 급속도로 식었다.

2014년 FC 루빈 카잔에서 임대된 음빌라는 이적 초기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인테르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인테르는 음빌라의 영입을 포기했고 선수는 러시아로 돌아갔다.

현재 음빌라는 리그 앙의 AS 생테티엔에서 뛰고 있다.

마리오 발로텔리

발로텔리는 일찌감치 주목받은 재능이었다. 17살에 인테르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이적 첫해 15경기에 출전해 7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발로텔리의 성격과 태도가 문제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마저 발로텔리를 통제할 수 없었다. 특히, 인테르 최대 라이벌인 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밀란을 응원해 인테르 팬들을 속 썩였다.

결국, 2010년 인테르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다. 그러다가 2012년 밀란의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현재 OGC 니스 소속인 발로텔리는 인테르 복귀에 연결되고 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

콘도그비아는 세비야 FC 시절부터 ‘제2의 야야 투레’ 혹은 ‘제2의 파트리크 비에라’로 평가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이었다. 이 프랑스 선수는 2015년 인테르로 이적했다.

영입 당시만 해도 이 선수에 대해 기대가 엄청났다. 특히, 인테르의 희망으로 평가받았던 마테오 코바시치가 레알로 이적했기에 많은 이들이 콘도그비아가 잘 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인테르에서 콘도그비아는 부진을 거듭했고 입지가 좁아졌다. 급기야는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해 비판받았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 CF로 임대 이적했다.

왈테르 가르가노

가르가노는 2012년 SSC 나폴리를 떠나 인테르로 왔다. 영입 당시만 해도 노쇠한 인테르의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 우루과이의 미드필더는 활동량만 좋았을 뿐 나머지 부분은 수준 이하였다. 특히, 형편없는 패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인테르 부진에 한몫한 가르가노는 완전 이적에 실패했고 이후 파르마 FC로 떠났다.

2015년 멕시코 리그에 진출한 가르가노는 현재 우루과이 구단인 페냐롤에서 뛰고 있다.

조나단 모레이라

조나단은 2011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산투스 FC에서 인테르로 이적했다. 2013년부터 1군에 정착한 이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는 왈테르 마자리 감독 체제에서 자주 기용됐다.

그러나 정말 못했다. 일부 인테르 팬들은 경기에서 지거나 비가 오면 “이게 다 조나단 때문”이라며 선수를 모욕했다. 어떤 이들은 ‘신성한 자’라고 비하했다.

결국,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2015년 브라질 리그로 복귀해 지금까지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브야티슬라프 그레스코

2000년 인테르로 이적한 그레스코는 ‘대역죄인’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다 차려놓은 밥상을 엎어버린 행동을 했기 때문.

인테르는 2001/2002시즌 세리에A 리그 1위였다. SS 라치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상황.

인테르는 경기 시작 24분 만에 2득점을 넣으며 2:1로 앞섰다. 그러나 그레스코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라치오의 카렐 포보르스키에게 향했고, 이것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경기에서 인테르는 2:4로 패했고 유벤투스 FC가 극적으로 우승했다. 그레스코는 방출됐다.

루시우

2000년대 브라질 최고의 수비수였던 루시우는 2009년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인테르로 이적했다. 그리고 왈테르 사무엘과 함께 뛰어난 활약을 펼쳐 구단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2년 자유 계약 신분으로 인테르 최대 라이벌인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 이적은 인테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루시우의 나이가 만 35살이었기에 인테르 시절의 수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2013년 유벤투스와 계약해지를 했고 브라질 리그의 상파울루 FC와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마흔이 되는 루시우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