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피올리는 밀란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밀란은 스타 군단과 거리가 멀다. 밀란의 선수들은 자신들이 스타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종종 밀란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은 자신들이 무슨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유벤투스 등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금 밀란의 순위를 보라. 리그 13위다. 강등권과는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진출했던 게 언제인가? 무려 6년 전인 2013/2014시즌이다. 이런 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어떻게 스타라고 할 수 있는가?

 

밀란은 과거에는 명문 구단이었지만, 지금은 더는 명문 구단이라고 말할 수 없는 팀이다. 지금 밀란에 필요한 사람은 피올리처럼 선수들을 다독여줄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가치관을 완전히 뒤엎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만 한다.

 

최소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시절만 해도 밀란은 본인들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한 팀이었다. 그러나 용홍리 구단주 체제를 거친 이후에는 이 팀이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페이지 3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