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후세에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 네이마르의 대표팀 경력

만약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했다면, 과거 유로 2008과 2012, 그리고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 프랑스 대표팀과 같은 여론이 형성됐을지도 모른다.

 

당시 프랑스가 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다수의 언론이 “지네딘 지단이 없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와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그만큼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즉, 브라질 대표팀도 네이마르 없이 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했다면, 네이마르에 대한 평가는 지금보다 더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결장한 지난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는 후세에 네이마르의 대표팀 경력을 논할 때 발목을 잡을 것이다. 이 대회에서 브라질이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실망스러웠지만, 중요한 건 결국 그들이 네이마르의 부재에도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후세에 남는 건 기록과 우승뿐이다.

 

또한, A매치에서 네이마르가 기록한 61득점 중 무려 42득점이 친선전에서 나왔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네이마르가 기록한 득점은 16경기 동안 9득점이다. 이는 네이마르의 득점 가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오늘날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네이마르의 A매치 득점 기록을 놓고 “네이마르의 기량과 성적은 훌륭하지만, 이렇게 실속 없는 대표팀 경력도 드물다”며 그의 대표팀 경력에 아쉬움을 표한다.

 

만 27살인 네이마르는 여전히 젊다. 그는 머잖아 호나우두와 펠레의 A매치 득점 기록을 깰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우승을 거머쥐지 못한다면, 후세에 그에 대한 평가는 계속 논란이 따라다닐 테다.

 

결국, 중요한 건 네이마르가 대표팀에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는다면, 네이마르의 대표팀 경력은 후세 사람들에게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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