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알바니아 국가 실수한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매치에서 다른 나라 국가(國歌)를 실수하는 일은 보기 드물다. 그만큼 이는 매우 당연한 일이다. 실수할 경우 외교적 문제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 8일 (한국 시간) 프랑스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치러진 프랑스 대 알바니아와의 유로 2020 지역 예선 H조 5라운드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양 국가는 서로 국가를 불렀다. 알바니아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려고 할 때 이날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나온 음악은 알바니아 국가가 아닌 안도라의 국가였다. 알바니아 선수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알바니아가 아닌 아르메니아 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한 것. 경기는 프랑스의 4:1 승리로 끝났지만, 부끄러운 승리였다.

 

프랑스는 1998년과 2018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월드 챔피언이다. 그러나 이날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챔피언답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빠르게 퍼졌다. 일이 커지자 결국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섰다. 알바니아의 총리인 에디 라마는 SNS 계정에 마크롱이 알바니아 국가를 잘못 틀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작성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