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지단의 레알 복귀에 대한 기대와 우려들

라커룸 문제 해결

 

그러나 지단의 복귀는 당연히 기대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지네딘 지단’이기 때문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지단의 복귀로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라커룸의 문제를 해결하는 점이다. 솔라리가 1군 감독으로 있는 동안 전술적 역량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문제는 바로 라커룸 문제였다. 이스코와 마르셀로,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솔라리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 특히, 이스코는 솔라리 부임 초부터 갈등했다. 설상가상 가레스 베일은 이번 시즌 두 차례나 경기 도중 조기 퇴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안첼로티와 지단 체제였을 때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사실 이는 개인적으로 솔라리 자체에 원인이 있었다고 본다. 솔라리는 1군 감독으로 있는 동안 지나치게 권위적이었다. 하지만 레알처럼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권위를 내세우며 다루어서는 안 된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도록 해야만 한다. 가령 비센테 델 보스케나 안첼로티, 지단, 그리고 로페테기인 경우 굳이 자신들이 권위적으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알아서 따라왔다.

 

왜냐하면, 이들은 선수나 감독으로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레알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회장의 유산이었던 델 보스케는 선수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성공에 공헌했다. 그리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갈락티코 군단을 이끌었다.

 

지단은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지금 레알 선수들의 우상이었다. 선수들은 지단이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따랐다. 안첼로티의 선수 시절은 지단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현대 축구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AC 밀란의 아리고 사키 감독의 ‘밀란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밀란에서 두 차례의 챔스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감독으로서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던 인물이다.

 

로페테기는 선수 시절 레알과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지만, 경력은 한없이 평범했다. 그렇다고 감독 경력이 화려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 직전 경질됐지만, 그전까지 14승 6무 무패라는 성적을 냈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던 인물이다. 특히, 청소년 대표팀 감독 시절에 이스코와 다니엘 카르바할 등과 같은 선수들과 사이가 좋았다. 여기에 세르히오 라모스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관계도 좋았기에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솔라리는 그렇지 않다. 그는 선수로나 감독으로나 내세울 만한 이렇다 할 경력이 없었다. 선수 시절 그는 뛰어난 백업 선수였을 뿐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감독에서 뛰어난 업적을 거두었다고 보기도 어렵고 앞에서 상술했듯이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 시절에 늘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만큼 선수단을 장악할 만한 능력이 없는 까닭에 다른 이들보다 더 권위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 지단이 복귀했기에 이 문제는 당분간은 사라질 듯하다. 가레스 베일과 다니 세바요스 등 지단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선수들이 문제겠지만, 이제 남은 시즌은 11경기에 불과하다. 이 기간에 사람들은 지단을 지지하지 챔스 16강에서 탈락한 선수단을 지지하지 않는다.

 

물론, 앞서 지적했듯이 이제 지단은 선수단을 개편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 과정에서 라커룸에서 불협화음이 안 날 수 없다. 그러나 지단이라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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