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의 장기 계약을 바라보는 우려

두 줄 수비는 더는 특별하지 않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34경기 동안 19승 11무 4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55득점과 29실점을 허용했다. 이를 리그로 한정하면 23경기 동안 33득점과 17실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약 0.74점에 그친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5경기 동안 8실점을 허용하면서 오랜 자랑인 수비력이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후안프란과 디에고 고딘, 필리페 루이스 등 오랜 시간 동안 아틀레티코 수비진에서 활약한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가 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아틀레티코가 단순히 수비진의 노쇠화 문제만 겪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들의 두 줄 수비가 점점 특별해지지 않다는 점도 있다. 과거 많은 팀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역습 축구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티키타카 축구를 습득했듯이 로히블랑코의 전술을 벤치마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두 줄 수비 전술을 활용한 공간 압박의 세분화를 통해 더욱 더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축구를 선보인다. 이 말은 두 줄 수비를 공략하는 전술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아틀레티코의 특색이었던 두 줄 수비가 더는 특별하다고 설명하기 어렵다. 두 줄 수비가 오늘날 많은 팀에 기본이 된 만큼 이들을 상대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만 하는데 지금 로히블랑코는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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