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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마저 극찬한 골키퍼 고든 뱅크스, 그는 누구인가

잉글랜드는 1970년 월드컵 때 브라질과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과 3조에 배치됐다. 당시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배정된 브라질은 ‘축구의 신’ 펠레를 포함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최강의 팀이었다.

 

잉글랜드는 조별 리그 2차전 때 브라질을 만났다. 뱅크스는 여러 차례 브라질의 슈팅을 선방했다. 후반 14분 자이르지뉴에게 실점했지만, 그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누가 봐도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펠레의 헤더를 막아냈다. 이 장면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방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펠레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세이브”라거나 “지금도 세계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그 순간에 대해 물어본다. 월드컵을 대표하는 장면이라면서. 물론, 과정이 너무 아름다워서라는 사실을 잘 안다. 자이르지뉴의 굉장한 드리블과 크로스, 이어진 헤딩이 멋졌다. 솔직히 말하면 내 선수 생활을 통틀어 그렇게 잘 맞은 헤딩도 없었다. 나는 결코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뱅크스의 활약을 극찬했다.

 

삼사자 군단은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뱅크스가 식중독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8강에서 서독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비록 잉글랜드는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멕시코 월드컵은 그만큼 뱅크스라는 선수의 존재감이 남달랐던 대회였다.

 

뱅크스가 출전했던 A매치 73경기 동안 삼사자 군단은 9번 밖에 지지 않았다. 경기당 실점 비율은 겨우 0.78점이었다. 뱅크스는 잉글랜드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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