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씀씀이가 절반으로 줄어든 겨울 이적 시장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브라이스 하퍼는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 스포츠가 점차 데이터와 통계 위주로 가면서, 그리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기조가 자리 잡으면서 구단들이 선수 영입에 거액을 소비하려는 움직임 자체가 조심스러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웬만큼 좋은 선수들을 사려면 최소 5,000만 유로(약 642억 원)부터 시작하는 시대다. 그만큼 구단들은 높은 위험성을 감수하고 시장에 임해야만 한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실패한 사례들과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 개편에 성공했던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구단들은 완성된 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기보다 젊고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영입하고 이들을 육성해서 길게 사용하려는 기조가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단 축구만이 아니다. 현재 메이저리그도 똑같다. 작년 겨울 이맘때만 해도 2018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 등이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하퍼와 마차도는 지금까지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즉, 야구와 축구 모두 대호황기를 맞이했지만, 앞서 상술했던 데이터의 세분화와 어린 선수들을 바탕으로 팀을 개편하고 오래 쓰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더욱 커지면서 시장이 얼어붙은 셈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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