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겨울 이적 시장이 완전히 종료됐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은 작년 겨울처럼 선수단의 대거 이동이 없었다. 2011년 리버풀 FC를 떠나 첼시 FC로 이적했던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겨울 이적 시장 막바지에 이적을 요청했던 스타도 없었다. 그만큼 조용했던 이적 시장이었다.
조용했던 만큼 구단들의 씀씀이도 줄어들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 때 프리미어 리그 팀들은 총 2억 325만 유로(약 2,608억 원)를 지출했다. 라리가는 7,275만 유로(약 934억 원)를 썼다. 세리에A는 1억 6,810만 유로(약 2,157억 원)를 사용했다. 분데스리가는 7,277만 유로(약 934억 원)를 소비했다.
이는 작년 겨울 이적 시장과 사뭇 대조된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 때 프리미어 리그는 선수 영입에만 약 5억 5,368만 유로(약 7,106억 원)를 투자했다. 라리가는 선수 영입에 약 2억 9,320만 유로(약 3,763억 원)를 지출했다. 무려 절반 이상이나 씀씀이가 줄어들었다. 분데스리가 역시 작년에 7,490만 유로(약 961억 원)를 쓰면서 올해보다 조금 더 많이 썼다.
단, 세리에A는 오히려 씀씀이가 커졌다. 지난겨울 세리에A는 약 4,890만 유로(약 628원)를 썼는데, 올해는 그보다 무려 1억 1,920만 유로(약 1,530억 원)를 더 지출했다.
이번 겨울에 구단들의 소비가 줄어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첫 번째, 맨체스터 시티 FC와 리버풀처럼 이미 선수단이 갖춰진 팀들은 거액을 투자해서 선수를 영입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기존 선수단과 잘 적응한다는 보장은 없다. 완성된 팀일수록 겨울 이적 시장 때 영입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안 그래도 겨울 이적 시장은 시즌 중반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선수 영입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시즌 중반에 합류하다 보니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영입해도 실패할 확률이 상당하다. 안 그래도 위험성이 높은 겨울 이적 시장인데 선수들의 이적료가 워낙 높아졌다. 구단들은 굳이 무리해서 선수를 영입하기보다 이를 아껴놨다가 시간이 길고 위험성이 적은 여름 이적 시장 때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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