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이 ‘캡틴 박’을 넘기 위한 마지막 벽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세계 최고의 리그 프리미어 리그가 한국인의 손안에 놀아나고 있다.

 

토트넘 홋스터 FC의 ‘손세이셔널’이 놀랍다. 12월에 펼쳐진 8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맹활약한 8경기에서 토트넘은 6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16강, 카라바오컵 4강에 오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리그 개막 이후 부진하던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하며 달라졌다. A매치 데이 이후 10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 중 공격 포인트 면에서 가장 압도적이다. 손흥민 이전에 가장 뛰어난 프리미어 리거였던 박지성은 리그 153경기 20골 25도움이었다. 9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반면, 손흥민은 15/16시즌 프리미어 리그에 입성한 후 3시즌 만에 3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박지성을 앞질렀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박지성이 받지 못했던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 시즌 20골 돌파 등 큰 발자국을 남겼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활약 차이는 크다. 박지성은 태극마크를 달고 2002 월드컵 4강,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아시안컵 3위 1회 등 굵직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위기의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을 구해낸 적도 많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홈, 원정에서 모두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렸고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도 동점 골로 대표팀에 무승부를 안겨줬다. 태극마크를 달고 100경기를 뛰며 13골을 기록했다. 득점이 많지는 않지만, 1골, 1골이 모두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대표팀 활약은 다소 아쉽다. A매치 74경기 23골을 기록했다. 지난 월드컵 2, 3차전 득점 등 최근 들어 에이스 기질을 뽐내고 있지만, 소속팀 경기력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쉽다.

 

특히, 대표팀이 위기에 처해있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때 10경기 1골에 그쳤다. 당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2회 수상할 정도로 날카로운 발끝을 뽐낸 손흥민이었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최근 축구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과 박지성의 활약을 비교하며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박지성을 선택한 팬들은 손흥민의 토트넘 활약상은 인정하나, 대표팀 활약 차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이 박지성을 넘기 위해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성과를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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