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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경질, 그 뒤에 숨겨진 바란의 일화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라파엘 바란은 책임감도 강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줄렌 로페테기와 라파엘 바란의 일화를 소개했다.

 

레알은 17/18시즌 직후 지네딘 지단 감독이 사임하며 후임자로 당시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었던 로페테기를 선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자국 대표팀 감독을 데려오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로페티기호’는 흔들렸다. UEFA 슈퍼컵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고, 리그에서도 부진을 거듭했다. 엘클라시코 원정에서 5:1로 패배하며 로페테기는 경질됐다.

 

‘로페테기호’의 부진에는 바란의 지분도 적지 않았다. 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월드컵에서도 결승전까지 치르며 피로가 많이 누적된 바란은 시즌 초반 많이 흔들렸다.

 

홈에서 레반테에 1:2로 패배할 때 바란은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수를 2개 범했고, FC바르셀로나 원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크게 부진했다. 그래서였는지 로페테기의 경질에 책임감을 느꼈던 듯하다.

 

‘마르카’는 바란이 로페티기 경질 다음 날 직접 자신의 스승에게 전화를 걸어 시즌 초반 부진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힘들 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로페테기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레알은 로페테기 경질 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산티아고 솔라리의 지도 아래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