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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성골’ 요렌테, 카세미루의 자리를 위협하다

요렌테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그동안 굳건했던 카세미루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지금 레알은 변화해야 하는 시점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카크모 조합’은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장점을 살림과 동시에 중원에서 안정감이 우선시됐다. 그렇기에 매번 카세미루의 수비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드리치가 만 33살로 노쇠화에 접어든 현 상황에서 지금 중원의 시스템이 앞으로도 이어지기는 어렵다. 직접적인 타격에 약점이 있던 카크모 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가 모드리치였던 까닭이다. 모드리치의 노쇠화는 단순히 모드리치 한 명의 노쇠화가 아니다. 중원에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함을 알리는 신호다.

 

그동안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했던 모드리치가 빠지면 중원의 구성이나 역할 등이 이전보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기존 주축 멤버였던 크로스와 카세미루도 마찬가지다. 특히, 빌드업과 패스 부분에 약점이 있는 카세미루는 어느 감독이 어떻게 중원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입지가 변할 수밖에 없다. 카세미루가 확실한 수비력을 갖췄다고 해도 후방 빌드업과 패스에서 약점이 명확하기에 새로운 레알의 중원 구성에 겉돌지도 모른다.

 

반면, 요렌테는 패스와 공의 순환에 대한 이해와 공 배급에 강점이 있는 미드필더다. 수비력 자체에서는 카세미루보다 밀리지만, 이는 카세미루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지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부적합하다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요렌테의 미래는 솔라리나 후임 감독들이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카세미루의 미래가 더 어두워질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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