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 성골’ 요렌테, 카세미루의 자리를 위협하다

하지만 카세미루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요렌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솔라리는 다니 세바요스를 6번 역할로 기용했지만,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았던 세바요스는 부진을 거듭했다. 이때 솔라리가 선택한 카드는 요렌테였다.

 

카세미루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치명적인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후방 빌드업과 패스 능력, 그리고 공격 상황에서 위치 선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키핑 능력이 떨어지는 카세미루는 후방에서부터 공을 끌고 오거나,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단 체제에서 레알의 공격은 수비진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공격 지점은 필드의 4분의 3지점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요렌테는 카세미루보다 수비적인 능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신체 능력의 차이가 있다 보니 수비력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중볼 경합에서도 약점이 있다.

 

하지만 요렌테는 기본적으로 태클 능력이 좋고 공을 탈취한 이후 최후방에서부터 동료들에게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는 데 강점이 있다. 사비 알론소가 우상인 요렌테는, 자신의 우상처럼 공의 순환을 빠르게 이해하고 판단하는 지능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전방에서도 상대 진영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가져가면서 공을 탈취하고 공격으로 전개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요렌테의 강점들은 수비진의 빌드업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했던 레알의 공격 전술 문제점을 해결해줬다. 후방에서부터 공을 몰면서 공격을 전개한 요렌테는 카세미루가 빠진 이후 생긴 수비적인 역할의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

 

10일 (한국 시간) 우에스카전에서도 요렌테의 활약은 빛났다. 총 49개의 패스를 시도해 44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특히, 전반 8분 나온 가레스 베일의 선제골은 요렌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또한, 네 차례의 태클을 시도해 두 번을 성공했으며 공을 탈취한 이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했다. 레알은 요렌테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요렌테는 코파 델 레이를 제외하고 최근 치렀던 리그와 챔스에서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그리고 ‘후 스코어드’로부터 평점 7점 이상을 받고 있다. 또한, 레알은 요렌테가 풀타임으로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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