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해외파 선수들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딱인 2가지 이유

그리고 손흥민이 토트넘보다 빅클럽에 가서 지금보다 뛰어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프리미어 리그를 예로 들어보자. 토트넘과 비슷하거나, 더 빅클럽이라고 말할 수 있는 클럽은 총 5개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첼시다.

 

맨시티에서 손흥민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라힘 스털링, 르로이 사네, 세르히오 아구에로, 가브리엘 제수스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과연 손흥민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게다가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가 추구하는 축구와 거리가 멀다.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라는 큰 산이 있다.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샬 등과의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손흥민이 가장 선호하는 왼쪽 윙 포워드는 산체스의 몫이다. 현재 부진하지만, 산체스는 맨유에서 최고액 주급을 수령 중이다.

 

과연 맨유가 손흥민에게 1,000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투자하면서 산체스의 백업으로 데려올까. 그리고 최근 맨유의 모습을 본다면, 맨유행이 지금보다 딱히 업그레이드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아스널로 간다면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토트넘과 철천지원수 사이인 아스널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갈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최근 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아스널보다 토트넘이 더 빅클럽이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라는 유럽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 중이다. 그리고 백업으로 세르단 샤키리라는 훌륭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 리버풀로 간다면 샤키리와 함께 주로 백업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도 주전 확보는 어렵다.

 

첼시는 월드컵 실버볼에 빛나는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버티고 있다. 윌리안, 페드로 로드리게스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첼시로 간다고 해도 토트넘과 비슷하거나 낮은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첼시 역시 런던 라이벌이다. 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다른 리그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라리가의 삼룡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000억 가까이 되는 돈을 지급하고 비유럽 쿼터에 해당하는 손흥민을 영입할까. 게다가 그 세 클럽으로 간다고 해도 토트넘보다 더 좋은 입지를 구축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어떤가.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여름에 영입했다. 손흥민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할 여유가 없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더글라스 코스타, 마리오 만주키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세리에의 나머지 클럽들은 토트넘에 비교해 딱히 낫다고 볼 수 없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도 쉽지 않다. 바이에른은 ‘로베리’ 듀오가 버티고 있다. 둘이 곧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대체자 마련을 이미 어느 정도 해뒀다. 세르쥬 나브리, 킹슬리 코망이 있다. 물론 이 둘보다 손흥민이 더 뛰어나지만, 바이에른은 이적시장에 큰돈을 투자하지 않는 구단이다.

 

파리는 ‘메날두’의 뒤를 이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있다. 파리에 가도 후보에 머물 것이다. 그 외 리그앙, 분데스리가 팀은 토트넘과 비교했을 때 더 큰 클럽이라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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