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AG] 결국 김학범의 선택은 옳았다

1) 대회 직전 ‘최대 논란’ 황의조, ‘최대의 결과’로 보답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까지 끊이지 않았던 논란, 바로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발탁이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우습기까지 하다. 하지만 당시엔 분명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의 리더 역할은 물론, 기존 팀의 부족한 부분을 훌륭하게 메워 줄 핵심 선수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시즌 J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는 있다고 하더라도, 대표팀에서 크게 보여준 것이 없는 황의조의 선택은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

 

심지어 성남 FC 감독으로 재임했던 김 감독이 자신이 지도했던 황의조를 챙겨주기 위해 선발했다는 ‘인맥 논란’까지 수면 위로 오르기도 했다.

 

황의조와 김 감독은 이런 압박감에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이런 비판에 실력으로 맞서며 자신에게 의문 부호를 던졌던 여론을 뒤집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과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황의조는 총 이번 대회에서 7경기 출전, 9득점이라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무려 5경기에서 득점을 올렸으며, 9골은 역대 한국 선수 단일 대회 득점 2위의 기록이다. 이만한 활약이면 와일드카드로서 기대했던 모습을 황의조는 충분히,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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