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에는 폴란드계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터키계인 외질, 튀니지계인 사미 케디라, 스페인계인 마리오 고메스, 가나계인 제롬 보아텡, 그리고 브라질계인 카카우 등이 뛰었다.
독일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마냥 박수를 받은 것만은 아니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은 “대다수 독일인이 축구 열병에 빠져 있으나, 극우파만은 다문화 대표팀이 ‘비독일적’이라는 이유로 대표팀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이 모든 독일인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표팀에 동질성을 느낄 수 없다”며 이민자 출신들이 대거 포함된 대표팀을 못마땅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탈락을 기원하거나, 대표팀의 활약에 기뻐하면서도 이민자계 선수가 득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민자 출신 선수 문제로 시끄러운 나라는 독일뿐만이 아니다. 이웃 국가 프랑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