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올림피코 스타디움의 기적!” 인테르, 16년 전 패배의 장소에서 무엇을 얻었나

인테르에 이 경기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히 챔스 때문만이 아니다. 16년 전인 2002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

 

2001/2002시즌 당시 인테르는 승점 69점으로 리그 1위였다. 라치오전에서 승리했다면 1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인테르는 2:1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브야티슬라프 그레스코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2:4로 역전패했다. 리그 우승은 유벤투스 FC가 거머쥐었다. 이 경기의 승리는 그때의 한을 씻은 것이나 다름없다.

 

해당 시즌 이후 인테르의 핵심 선수였던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만약 인테르가 챔스 진출에 실패했다면, 이카르디를 비롯한 몇몇 선수가 호나우두처럼 다른 팀 이적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네라주리는 이들을 붙잡을 수 있게 됐다.

 

또한, FFP룰을 준수할 수 있게 됐다. 인테르는 오는 6월 30일까지 FFP룰을 위해 4,000만 유로(한화 약 509억 원)의 수익을 내야만 했는데, 챔스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FFP룰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챔스 진출권 팀이 됐기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이 승리는 인테르에 밝은 10년을 안겨준 귀중한 승리다.

 

[사진 출처=FC 인터 밀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3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