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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리그1 프리뷰]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해보는 포항의 2018년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8 K리그1 개막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길었던 겨울 휴식기를 끝으로 3월 1일 K리그1이 개막한다. 2017시즌이 끝나고 각 구단은 분주히 2018시즌을 준비해왔다.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에서 개막을 앞둔 K리그1팀 분석과 판도를 예상해본다. 여섯 번째 팀은 포항 스틸러스다.

 

1. 아쉬움

 

2016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을 경험한 포항의 2017시즌 상위 스플릿행을 점치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포항은 겨울부터 내실을 다졌다. 팀의 전설이었던 신화용, 신광훈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를 노동건, 권완규 등 젊은 선수들로 채우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포항의 부진을 점친 사람들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포항의 시즌 초는 뜨거웠다. 권완규, 강상우가 주축이 된 양 풀백들은 윙처럼 활발하게 측면을 누비며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혔다. 양 풀백이 전진하며 생긴 빈 공간은 수비형 미드필더 무랼랴, 황지수가 내려와서 맞춰주며 공격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용광로 스트라이커’ 양동현은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주며 초반 6경기에서 5골을 득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신인 강현무는 멋진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시즌 초반 포항은 3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K리그에 이변을 만들었다. 이런 경기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꿀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비진의 핵심 김광석이 다치며 모든 것이 일그러졌다.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팀이 흔들렸다. 7월 김광석의 부상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김광석의 대체자로 많은 센터백을 영입했지만 수비 불안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스쿼드가 두껍지 않다 보니 여름 이후 선수단의 체력도 고갈됐다. 시즌 초반 포항 돌풍의 주역인 권완규, 강상우는 경기 중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상대 팀이 포항의 전술을 파악하고 대처하며 파괴력도 떨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완델손, 김승대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왔다. 하지만 김승대는 이적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심판에게 VAR 판독을 거칠게 항의해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포항은 명가의 저력이 있었다. 27라운드부터 3연패를 겪은 포항은 풀백 권완규를 센터백으로 배치하는 등 팀을 정비했다. 그리고 30라운드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1패만 허용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비록 2년 연속 하위 스플릿이라는 포항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지만 하위 스플릿 1위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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