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밀란 파산 이슈, 경제 위기가 다가온다

[풋볼트라이브=최유진 기자] 최근 충격적인 이슈가 있었다.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 AC밀란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었다. 현 밀란의 외국인 구단주 용홍리가 구단을 인수하는데 사용한 투자금 대출을 반환하지 못해 파산할 위기라는 얘기였다. 당장 다음 시즌 밀란 구단이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며칠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용홍리 구단주가 사실무근이라고 의견을 밝혔지만, 과연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간다. 논란이 생겼을 때 단순히 믿으라고 말하는 수법은 시간을 벌려는 사기꾼이 흔하게 하는 행동이다.

 

밀란이 파산하냐 마냐는 아직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그만큼 이탈리아 축구 리그의 재정 상황은 좋지 않다. 2015년 파르마 FC가 해체되고 아마추어팀으로 재탄생한 경우도 있었다. 비단 이탈리아만의 문제도 아니다. 재정 건전성이 뛰어난 독일의 클럽도 몇몇 구단은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라리가도 부의 편중이 심해서 운영이 매우 어려운 소규모 구단이 많다. 당장 SD 에이바르 구단은 1부 리그 승격에 필요한 20억 원이 없어서 승격을 포기할 뻔했다. 20억 원이면 리오넬 메시가 1달간 받는 주급에 불과하다.

 

특정 구단주의 사적인 재산에 의존하는 파리 생제르맹이나 맨체스터 시티도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안심할 순 없다. 많은 중계권료와 아시아 시장을 통한 이득으로 잊히고 있지만, 결코 부채가 적지 않다.

 

축구계 전체가 위험하다는 말은 아직 옳지 않다. 대형 선수가 몇천억 원의 금액으로 이적하고 있다. 밀란도 용홍리가 해결하고 다음 시즌 더 건전한 재정 상황을 피력할 수도 있다. 문제는 지금 축구계에서 생기고 있는 위험한 거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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