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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프로 축구 선수가 되다

[풋볼 트라이브=최유진 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사인 볼트가 프로축구팀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자메이카 출신의 볼트는 인생에서 금메달만 20개 넘게 딴 육상 분야 최고의 선수였다.

 

원래 볼트는 프로 축구와 인연이 많았다. 본인이 몇몇 축구 선수의 팬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뛰는 폼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레알 마드리드 훈련 캠프에 초청을 받아 방문한 적도 있다. 런던 올림픽 이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63’이 찍힌 본인의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맨유와 FC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에도 참여하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심지어 볼트는 은퇴 후 포르투갈 4부 리그 SC 베이라 마르에 SNS를 통해 장난식으로 영입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 맨유 입단설도 언론에서 자주 나왔다.

 

볼트는 본인의 스폰서인 PUMA를 통해, 은퇴 이후에도 지속해서 훈련하며 프로 계약을 준비했다. BVB 도르트문트에 계약을 타진하며 테스트해보는 등 우사인 볼트의 프로 축구 활동은 상당히 진지한 듯싶었다. 결국, 프로 축구팀과 계약해 우사인 볼트의 ‘제2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아직 계약 팀이 어디인지는 불명이다. 볼트는 트위터에 계약 사실을 알리며 팀은 차후 밝히겠다고 예고했지만, 아마 남아공 프리미어 사커 리그의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추정된다. 팀 트위터에 유니폼을 입은 볼트의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 선다운스는 현재 남아공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과연 볼트가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축구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출처=마멜로디 선다운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