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이번에는 바추아이.. 이탈리아의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 논란, 왜 벌어지나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이탈리아 축구가 또 인종차별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17/18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아탈란타 BC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문제의 사건’이 벌어졌다.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미키 바추아이가 아탈란타 홈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이다. 경기 이후 바추아이가 개인 SNS 계정으로 “2018년인데, 아직도 스탠드에서 ‘원숭이’라 부르는 소리가 있더라”는 트윗을 남겼다.

 

결국, 아탈란타의 구단 회장 안토니오 페르카시가 직접 사과했다. 페르카시 회장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이 그런 말을 했다면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고, 바추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축구계가 인종 차별로 논란이 되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리에 A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꼽히는 칼리두 쿨리발리는 두 차례나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되었다. 지난 2016년, SS 라치오의 팬들이 쿨리발리를 향해 강력한 야유를 보내 경기가 5분간 중단되었고, 두 경기 동안 북측 관증석 폐쇄와 벌금 5만 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이어 아탈란타 팬들에게도 인종차별을 당했다. 지난 1월, 아탈란타의 홈에서 펼쳐진 아탈란타와 나폴리의 맞대결, 쿨리발리는 아탈란타 팬들에 인종차별 멘트를 듣게 되었고 결국 아탈란타는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불과 1달 만에 또 인종 차별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이 밖에도 과거 마리오 발로텔리, 블레이즈 마투이디, 설리 문타리, 메드히 베나티아 등 무수히 많은 선수가 인종차별의 피해자였다.

 

인종 차별 방식은 다양하다. 앞서 쿨리발리의 경우처럼 맹렬하게 야유를 퍼붓는 방법, 혹은 인종차별 발언을 응원 문구로 외치는 방법, 심지어는 경기장에 바나나 껍질을 던지는 등의 위험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앞서 피해자들의 면면을 살펴봤겠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도 인종차별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이탈리아는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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