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FFP룰은 축구계의 재앙이다

UEFA는 다가오는 5월 24일 투표를 통해 FFP룰을 개정하고자 한다

바뀐 계획안의 모순

 

UEFA는 FFP룰을 개정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새로 개정된 규칙은 선수 영입에 지출한 총 이적료와 선수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차가 1억 유로(약 1,356억 원)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선수단 운영에도 제한이 생긴다. 임대 선수를 포함해 25인까지만 등록할 수 있다. UEFA 위원회는 새로운 개정안이 다음 시즌부터 적용되기를 원한다. 해당 제도의 도입 여부는 다가오는 5월 24일 투표를 통해 결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개정될 규칙은 지금보다 더 많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첫 번째, 오히려 이적 시장의 거품 현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선수 한 명이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여기에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구단이 많다. 따라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대인데, 여기에 실질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순 지출 범위를 1억 유로로 제한하면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이 생긴다.

 

선수를 지키고자 하는 구단은 이 점을 악용해 지금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할 것이다. 또한, 1억 유로 순 지출을 맞추고자 하는 구단도 선수를 고가에 팔 수밖에 없다. 선수 공급이 워낙 적기에 다른 구단들은 비싼 값을 지급해도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두 번째, 특정 구단의 독점 체제는 지금보다 더 강화될 수 있다. 가령 레알과 바이에른 뮌헨 FC, 유벤투스처럼 자국 선수 독점에 유리한 구단들은 바이아웃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수들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자국 리그에서 뛰는 우수한 선수들은 특정 구단에 몰릴 수밖에 없고 리그의 불균형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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