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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에 울고 ‘기적’에 울었던 U-23 AFC 챔피언십

사냥꾼같았던 우즈벡

 

우즈벡의 전술은 간단했지만,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공간이 생기면 곧바로 빠른 속도와 전진 드리블을 활용해 문전 근처까지 돌파한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 자체는 매우 조직적이었다. 왼쪽이 돌파하면, 반대편도 같이 달리면서 상대를 유인하고 측면에 시선을 분산시킨다. 그렇게 되면 중앙이 비는데, 이때 플레이 메이커인 시디코프가 빠르게 이동해 공을 잡는다. 그리고 최전방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로 연결한다.

 

이렇게 묘사하면 우즈벡의 공격은 매우 단순해 보인다. 그렇다. 정말 단순했다. 하지만 그 단순한 공격의 압박과 속도가 엄청났다.

 

특히, 최전방에서부터 높은 압박을 가하다 보니 상대가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우즈벡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탈취해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했고 시종일관 가둬 팼다.

 

수비에서 약점이 있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즈벡의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했던 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우즈벡은 우승이라는 거대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시디코프와 야크시바예프를 비롯한 새로운 세대에게 미래를 맡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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