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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보다는 바르사!’를 외친 선수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숙명의 라이벌이다. 두 구단은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을 놓고 자주 경쟁했다.

 

가령 루카 모드리치와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는 바르사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알로 이적했다. 반대로 안드레 고메스처럼 레알 이적에 근접했다가 바르사의 선수가 된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고메스처럼 레알 이적에 근접했다가 바르사로 이적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2000년대와 2010년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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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두르 구드욘센

 

아이슬란드의 영웅이자 전설인 아이두르 구드욘센은 2006년 레알에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는 바르사로 이적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시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사임해 회장 선거를 치르고 있었고, 마땅한 감독도 없었기 때문. 스페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구드욘센은 레알보다 확실한 체계가 잡힌 바르사가 더 낫다는 결정을 내렸고 3년 후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니엘 알베스

 

당시 레알의 감독이었던 베른트 슈스터는 오른쪽 풀백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중앙 수비수로 키우고 그 자리에 다니엘 알베스를 쓰고 싶어 했다. 알베스가 세비야를 떠나고 싶어 했기에 세비야 역시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사가 개입하면서 달라졌다. 결정권은 알베스가 가지고 있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해야만 하는 레알보다 바르사 이적이 더 낫다고 여긴 알베스는 바르사를 선택했다.

다비드 비야

 

레알은 라울 곤잘레스의 대체자로 다비드 비야의 영입을 원했다. 선수 본인도 레알과 개인 합의를 마쳤기에 이적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막판에 상향된 이적료를 요구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발렌시아의 태도에 화가 난 레알은 거래를 취소했고 올림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다. 1년 후 발렌시아는 레알보다 더 낮은 이적료를 제시했던 바르사에 비야를 매각했다.

네이마르

 

레알은 네이마르가 어렸을 때부터 그에게 관심이 있었다. 2005년 때 계약을 맺을 뻔했지만, 아버지의 무리한 요구로 무산됐다. 그리고 2013년, 네이마르가 유럽 무대 진출을 선언하자 막대한 이적료를 제시해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호나우지뉴와 호비뉴 등 브라질 선배들의 설득 때문에 바르사 이적에 마음을 뒀다. 여기에 바르사의 산드로 로셀 회장이 네이마르에게 초상권 100%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우위를 점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바르사로 이적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레알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3/2014시즌 때 절정의 활약을 펼치자 그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수아레스도 레알의 관심이 기쁘다며 이적을 원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중징계를 받아 장기 결장하게 되면서 레알은 수아레스 영입을 포기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바르사가 수아레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바르사의 진심에 감동한 수아레스는 바르사 이적을 선택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마르카, 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