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타전의 원인, 실책과 불안한 볼 소유에 있었다
두 팀의 기록지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무려 이번 경기에서 45차례의 볼 소유 실패 상황이 벌어졌다. 패배한 세비야가 22개, 승리한 베티스가 23개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공을 소유하던 중 상대 수비에 볼을 탈취당한 수치는 세비야가 14개, 베티스가 8개를 기록했다. 선수가 실수로 공을 놓쳐버려 공격권이 넘어가는 턴오버의 경우 세비야가 8개, 베티스가 15개를 기록했다. 쉴 틈 없는 난타전 속에 두 팀 모두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실점 장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두 팀은 결정적인 실수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실점했다. 전반 39분에 베티스의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먼저 실책을 범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 공중볼 경합 상황이 벌어졌는데, 옆에서 쇄도하던 상대 선수를 전혀 의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과르다도는 제자리에서 어떠한 수비도 하지 않았으며, 결국 시몬 키예르가 유유히 뛰어올라 헤딩 동점골을 득점했다.
후반 막판에는 세비야의 베테랑 에베르 바네가가 실책을 범했다.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하프라인까지 흘렀다. 이 장면에서 바네가가 크리스티안 테요에게 압박을 당해 공을 지키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볼을 빼앗은 테요는 빠른 속도로 골문을 향해 달려갔고, 침착하게 마무리해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두 팀 모두 베테랑 선수들이 실책을 범해 더욱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자료 참고=whoscor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