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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브라질, 미네이랑 비극의 복수를 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브라질의 소년들이 2017년 U-17 청소년 월드컵 8강에서 독일을 꺾고 미네이랑 비극의 복수를 했다.

 

브라질과 독일은 22일 (한국 시간) 인도의 솔트 레이크 스타디움에서 혈투를 벌였다. 이날 브라질의 소년들은 3년 전, 선배들이 자국 월드컵에서 당한 미네이랑의 치욕을 갚아주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선제 득점에 성공한 것은 독일이었다. 전반 21분 브라질은 페널티 박스에서 독일의 존 예보에게 파울을 범한 루카스 아르테르의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대회에서 4득점을 기록해 2위를 기록 중인 얀-피에트 아르프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해 대회 5득점을 기록했다.

 

독일에 실점을 허용한 브라질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마치 미네이랑의 잔상이 선수들의 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았다. 브라질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동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라질 선수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내비쳤다.

 

하지만 브라질은 미네이랑 비극을 재연하지 않았다. 전반 71분 알랑의 키 패스를 받은 웨베르송이 빈 공간을 놓치지 않고 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77분 파울리뉴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브라질의 2-1 승리로 끝났고, 브라질 U-17 국가대표팀은 3년 전 선배들이 당한 치욕을 설욕하며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다가오는 25일 결승 진출을 놓고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미국을 4:1로 격파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