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UEFA 챔피언스 리그는 ‘별들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럽을 연고지로 하는 최고의 구단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꿈의 무대다.
195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챔스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챔스는 ‘유러피언 컵’이라는 대회에서부터 시작됐다. 1955년 3월 2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UEFA의 첫 회의가 열렸고 얼마 뒤 대회가 시작됐지만, 유러피언 컵을 창설했던 쪽은 UEFA가 아니었다.
UEFA 창설 당시 회원국들은 대표팀 간의 대항전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프랑스의 언론 ‘르퀴프’와 해당 언론의 편집자였던 가브리엘 아노는 유럽 구단들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클럽 대항전을 구상했다. 아노는 동료인 자크 페랑과 함께 수요일 야간 경기로 치러지는 대회를 기획했다. 이런 이유로 챔스는 지금도 주간이 아닌 야간 경기를 치른다.
르퀴프가 맨 처음 고안했던 이 대회는 참가 팀 자격을 각국 리그의 우승팀으로 제한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팀들을 위주로 초청 클럽 명단을 작성했다. 16개 클럽 대표자가 1955년 4월 2일부터 이틀 동안 모임을 했고, 르퀴프가 제안한 대회 규정은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그렇게 1955년 9월 4일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클루베 데 포르투갈과 유고슬라비아의 FK 파르티잔이 역사상 첫 번째 유러피언 컵 맞대결을 치름으로써 챔스의 역사가 시작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