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FC, 트로피를 들 수 있는 이번 시즌 마지막 기회를 두고 두 팀이 맞붙는다.
맨유는 승점 80점을 넘기며 리그 2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무언가 부족한 시즌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비야 FC의 일격을 맞으며 16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컵에서도 8강 탈락하며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리뉴 2년 차’라는 축구계의 유행어가 다소 무색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마지막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아쉬운 점을 들라면 첼시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첼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날개가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자주 보여줬고, 결국 리그 5위로 마감해 다음 시즌 챔스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상승세는 다소 희망적이었지만, 이미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를 대신할 새로운 감독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승리한 팀은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패배한 팀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찝찝함을 남길 수밖에 없다. 당연히 두 팀 모두 최고의 전력을 들고나온다. 다만 맨유는 주포 로멜루 루카쿠의 발목 상태를 주시해야 한다. 루카쿠는 부상으로 지난 리그 3경기를 모두 결장했는데, 만일 이번 경기도 결장할 경우 맨유는 공격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두 팀은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거의 비슷했다. 첼시가 1승을 더 거둬 맨유보다 우위에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FA컵 토너먼트에서 맞붙었다. 당시 8강에서 첼시가 수적 열세에 빠진 맨유를 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은 1승 1패로 팽팽했다.
맨유가 무리뉴 2년 차 효과를 누릴까, 아니면 첼시가 시즌 막판의 상승세를 이어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까. 두 팀의 FA컵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1시 15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국내 중계는 ‘SBS 스포츠’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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