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최소 메시’였던 보얀 크르키치 “축협에 상처받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유망주 시절 리오넬 메시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대단한 평가를 받았던 선수가 있다. 스토크 시티 FC 소속의 보얀 크르키치다.

 

하지만 보얀은 이런 큰 기대감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가진 보얀은 “모든 일은 정말 순식간에 벌어졌다. 어린 시절 내 커리어는 정말 잘 풀렸지만, 나 자신은 막상 그렇지 못했다”라며 당시를 회상다.

 

이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내가 유로 2008 즈음에 대표팀에도 소집되고,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때 나는 공황 발작을 겪으며 매우 힘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라고 안타까운 사실을 밝혔다.

 

보얀은 계속해서 유로 2008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 페르난도 이에로 기술 이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나의 진가를 인정했고, 그래서 유로 엔트리에 나를 포함하겠다고 연락해왔다. 나는 정말 가고 싶지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돌이켜봐도 그 당시는 정말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이다”라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유를 말했다.

 

그런데 엔트리 발표 직후, 언론의 보도는 보얀을 낭떠러지까지 몰아넣었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이 보얀을 호출했지만, 보얀이 거부했다”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보얀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나는 그 당시에 무서웠고, 병든 상태였다. 내가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정말 상처가 되었던 점은 그런 보도가 축구협회 쪽에서 흘러나왔으리라는 것이었다. 내 상태를 잘 알고 있었으면서, 심지어 발표 전날에 나와 연락까지 했으면서 그런 기사를 내보냈다니 믿기 어려웠다. 정말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라며 협회 인사들마저 자신을 외면한 사실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항상 내 경력이 기대 이하였다고 말한다. 데뷔할 때 별명이 ‘제2의 메시’였으니 말이다. 당연히 메시와 비교하면 난 실패했다”라며 자조적인 답변을 남겼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