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
SSC 나폴리의 페페 레이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 밀란으로 이적한다. 이에 많은 이들이 다음 시즌 밀란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레이나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경쟁하리라 전망 중이다.
그러나 돈나룸마의 에이전트인 라이올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이탈리아 미디어 매체 ‘라디오 24’와 인터뷰한 라이올라는 다음 시즌 밀란의 주전 골키퍼로 페페 레이나와 돈나룸마 중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레이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보통 에이전트는 자신의 고객이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라이올라와 같은 말을 하는 에이전트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는 돈나룸마의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밀란은 재정 문제로 돈나룸마를 비롯한 핵심 선수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올라가 밀란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원래 라이올라는 지난여름 돈나룸마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려고 했었다. 당시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레알은 돈나룸마를 싼 값에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알은 최종적으로 케일러 나바스의 잔류를 선택했다. 오는 여름 이적 시장 때 골키퍼 영입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레알은 돈나룸마가 아닌 알리송과 카를로 레티카 영입에 더 관심이 있다.
오히려 돈나룸마를 원하는 구단은 레알이 아닌 파리 생제르맹 FC다. 현재 단교 문제로 국운이 걸린 카타르 왕실은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서구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파리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파리 경영진과 관계를 맺은 라이올라는 밀란보다 파리의 계획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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