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라이올라, 부폰 대표팀 복귀에 실망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이탈리아 축구가 처한 상황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벤투스 FC의 잔루이지 부폰은 작년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부폰의 은퇴 번복을 요청하자 부폰은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탈리아 미디어 매체 ‘라디오 24’와 인터뷰한 라이올라는 “내가 사랑하는 부폰의 선택에 놀랐다. 그러나 이것이 이탈리아의 현실”이라며 어수선한 대표팀의 상황과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한 축구협회를 지적했다.

 

이어 “나는 10년에서 15년 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것들은 바꿔왔다”고 운을 뗀 이후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더니 이제는 루이지 디 비아조 감독이 결과를 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벤투라는 2013/2014시즌 때 토리노 FC를 이끌고 세리에A 7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디 비아조 감독 대행은 청소년 대표팀을 지휘한 것이 전부다.

 

축구 협회가 디 비아조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는 대표팀 감독을 아직까지 선임하지 못한 까닭이다. 축구 협회는 안토니오 콘테와 카를로 안첼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등 걸출한 지도자들과 만났다. 라니에리와 만치니가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표했지만, 소속 팀과의 계약 문제로 당장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물론, 라이올라가 부폰의 복귀를 문제 삼은 이유는 따로 있다. 라이올라는 “우리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활약을 밀란에서만 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부폰이 계속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는다면 자신의 고객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밀란은 재정 문제로 돈나룸마를 비롯한 핵심 선수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돈나룸마는 파리 생제르맹 FC 이적에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