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7시즌 K리그1(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와 2016시즌 K리그1 우승팀 FC서울이 K리그1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2연패 중이다. 리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한 방 먹었다. 홈에서 대승을 거둔 톈진 취안젠 원정에서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인천전 이후 “초반에 패배해서 잘 됐다”고 말했지만 2연패는 좋지 않다. 서울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좋았던 초반 흐름이 가라앉게 된다. 반드시 서울을 상대로 반전을 이뤄야 한다.
최근 전북은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3월 A매치 데이를 앞두고 선발된 대표팀에서 수비수 8명 중 5명을 배출했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이다. 개막 후 치른 6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끝낸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3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했다.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는 전북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아직 확실한 주전 골키퍼가 없다. 지난 시즌 주전 홍정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실수로 실점을 내준 후 경기를 못 뛰고 있다. 황병근도 인천전에서 실수를 범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가장 어린 신예 송범근이 주전 경쟁에서 앞장선 모습이지만 경험이 아쉽다. 빨리 주전 골키퍼를 정한 후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할 전북이다.
수비진도 어수선하다. 3백과 4백을 섞어서 사용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혼란이 가중되며 수비가 안정되지 않고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백과 4백을 다 잘 사용하면 좋지만, 주력으로 쓸 수비 형태를 빨리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
서울은 전북보다 더 안 좋다. K리그1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빠르고 템포 있는 축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지만 2경기 1득점에 그치고 있다. 강원FC전에서 슈팅 11개를 퍼부었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양한빈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했을 것이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지 않으며 중앙의 공격수가 고립되는 일이 많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공을 몰고 와도 상대 수비의 균열을 내는 패스나, 과감한 패스가 나오지 않으며 박스 안에서 슈팅이 잘 나오지 못하는 서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위협을 못 주고 있다.
언론과 팬들의 불신을 깨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지만 험난한 전주 원정이다. 황선홍 감독도 2라운드 강원전 이후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전북전 준비가 어려워졌다”고 말하며 부담을 토로했다. 저번 시즌 서울은 전북에 4경기 1승 1무 2패를 거두며 열세를 보였다. 전주성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16년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 6경기 2승 4패를 거두며 열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전북전을 승리로 가져온다면 황선홍 감독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016, 2017시즌 서울이 극적인 승리를 거둘 때 빛났던 ‘승부사’ 박주영의 발끝이 번뜩여야 한다. 2016시즌 박주영은 리그 최종전 전북 원정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 골을 넣으며 서울의 극적인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7시즌 18라운드에서 후반 49분 극적인 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전북과 서울의 KEB하나은행 K리그1(K리그 클래식) 2018 3라운드는 18일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