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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FA컵 승리 후 “맥토미니, 부족했지만 ‘맨유 선수’다웠다.. 일부 선수들은 아니었어”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꺾고 FA컵 4강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무리뉴 감독은 “나는 기쁘지 않다. 선수들은 개성이 부족했고, 수준에 맞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열망도 부족해 보였다”라며 크게 실망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 무게감 있는 붉은 셔츠를 선수들이 입고 활약하려면,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마음가짐이 잘 돼야 한다. 하지만 입기 불편한 선수들이 있다면, 나한테 와서 ‘감독님, 저를 빼주세요’라고 하면 된다”라며 선수들의 부족한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무리뉴는 이번 시즌 1군에 합류한 유망주 스콧 맥토미니를 언급했다. “맥토미니도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다. 평소의 경기와는 달리 더 많은 패스 미스를 범했다”라며 맥토미니의 부정확한 패스에 아쉬움을 토했다.

 

하지만 “내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맨 처음 맥토미니와 이야기를 나눴고, 맥토미니를 비판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해줬다. 왜냐하면, 맥토미니는 ‘맨유 선수’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맨유 선수는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치더라도 팀에 간절함을 전해주는 선수다”라며 맥토미니의 인격을 칭찬했다.

 

그리고 “완벽한 맨유 선수란 좋은 경기력과 간절함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또, 이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선수다. 때로는 경기에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맥토미니가 보여준 것과 같은 간절함은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 일부 선수들은 간절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태도가 부적절한 선수들을 겨냥했다.

 

맨유는 A매치 기간 이후 3월 31일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시즌 일정을 치른다. 과연 A매치 기간 이후에는 맨유 선수들이 간절함을 되찾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