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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 vs 포항 프리뷰: ‘수원 징크스’ 깰 수 있을까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는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KEB하나은행 K리그1(K리그 클래식) 2018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수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전 패배 이후 3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경기가 다 홈에서 펼쳐졌다는 점에서 무승은 뼈 아팠다. 하지만 K리그1 2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2:0 완승을 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선화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시즌 수원이 홈에서 치른 4경기 중 승리는 1경기에 불과하다. 그 경기도 약체였던 타인호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지난 시즌 수원은 리그 기준 9라운드 만에 홈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수원 팬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2015년에도 9라운드 만에 승리를 쟁취했다. 홈에서 빨리 승리를 거둬야 향후 일정을 부담 없이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수원은 최근 3년 동안 포항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3년간 11전 4승 6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패도 2015년에 당한 패배다. 최근 2년간 포항에 진 적이 없다. 수원은 이번 시즌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데얀, 크리스토밤, 이기제 등 6명이 14골을 합작했다. 데얀이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지만 득점 분포가 골고루 퍼져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포항도 팬들의 우려와 달리 초반 순항하고 있다. 2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선수단 절반 가까이 교체하며 큰 폭의 변화를 선택했지만, 결과로 결단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의 상승세를 잘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번 시즌에도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여름이 되면서 힘이 떨어졌고,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갔다. 작년과 같은 전철을 밟고 싶지 않을 포항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수원전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11번 맞붙었지만 승리는 한 번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마저도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번에도 수원을 못 이긴다면 징크스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그 흐름을 끊어야 한다.

 

최근 분위기는 너무 좋다. 신입생 레오가말류는 양동현의 향기를 지우고 있다. 득점포도 한 명에게 치우친 게 아니라 골고루 터지고 있다. 세트피스, 중거리 슈팅 등 득점 방식도 다양하다.

 

이번 경기를 잡으면 4, 5, 6라운드에서 맞붙을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과의 험난한 일정을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야 할 포항이다.

 

한편, 수원과 포항의 K리그1 3라운드는 18일 1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