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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동상, 3개월 만에 쓰러지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상이 세워진 지 불과 3개월 만에 쓰러졌다.

 

지난 2019년 10월 9일 즐라탄의 고향인 말뫼에서 높이는 8.9피트(약 271cm)에 달하며 무게는 0.5t에 달하는 즐라탄 동상이 발표됐다. 동상이 제작된 장소는 매우 역사적이었다. 즐라탄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그가 프로 선수 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곳이 바로 말뫼였기 때문.

 

해당 동상을 제작하기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당시 자신의 동상을 본 즐라탄은 흡족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즐라탄이 말뫼의 라이벌팀인 함바르뷔의 공동 구단주가 된 사실이 알려지자 말뫼의 팬들은 분노했다.

말뫼의 자랑이었던 동상은 이제는 수난의 대상이 됐다. 분노한 팬들은 지난 12월 즐라탄 동상의 코 부위를 절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발목 부위를 잘랐다. 발목이 잘라져서 쓰러진 동상의 머리는 티셔츠로 덮여있었고, 바닥에는 스웨덴어로 ‘제거하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이로써 즐라탄의 동상은 발표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