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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욱일기 논란에 사과문 올려…전체 공개 아닌 특정 지역에만 설정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리버풀이 최근 욱일기 논란에 관해 사과문을 올렸다.

 

리버풀은 지난 19일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이었던 미나미노 타쿠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사건은 얼마 후에 일어났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81년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열렸던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탈 컵에서 CR 플라멩구에 0:3으로 졌던 경기에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영상 내용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이미지가 문제였다. 욱일기 문양의 이미지가 올라온 것.

 

16조 욱일기는 1870년 5월 15일부터 전쟁 깃발로 처음 채택됐고,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할 때까지 사용됐다. 그러다가 1954년 6월 30일부터 자위대가 창설되면서 다시 채택됐고, 현재는 일본 해상 자위대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이미 리버풀은 지난 시즌 영입된 나비 케이타의 문신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 당시 케이타는 왼쪽 팔뚝에 욱일기 문양의 문신을 했다. 이에 국내 리버풀 팬들이 구단은 물론, 케이타와 그의 타투이스트에게 이를 알리고 고칠 것을 부탁했다. 케이타는 자신이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다른 문양으로 이를 덮었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다수의 한국 언론이 이를 보도했고, 국내 리버풀 팬들을 비롯해 많은 축구 인사가 리버풀 구단에 항의했다. 결국, 논란이 된 영상은 내려갔다.

그리고 21일 리버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어제 리버풀은 많은 사람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온라인 채널에 올렸다.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가 올린 이미지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작성했다.

 

단, 해당 게시글은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왔다. 또한, 전체 공개가 아닌 특정 지역에만 글을 볼 수 있도록 설정한 상황이다.

 

[사진 출처=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계정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