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취업이 제일 쉬웠어요’ 안첼로티 경질 11일 만에 에버턴 감독 부임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SSC 나폴리에서 경질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에버턴 FC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계약 기간은 4년 반이다.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각) 리버풀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2 대패를 당한 에버턴은 팀을 강등권으로 추락시킨 마르코 실바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던컨 퍼거슨 감독대행은 첼시 FC를 꺾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성과를 냈지만 보드 진의 선택은 갑작스레 구인시장에 나타난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이끌고 준우승 그리고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놓은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에버턴은 긴 역사와 열정적인 팬들을 기반으로 한 훌륭한 구단이다. 성공과 우승을 갈망하는 구단주와 이사진의 명확한 구상도 있다. 이는 감독으로서 정말 매력적인 부분이고 이 구상을 구단에 있는 모두와 함께 현실화할 생각에 벌써 흥분된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그는 “지난 2주간 팀의 경기력을 보면서 선수들이 엄청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느꼈다. 던컨 코치는 본인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보상받아 마땅하다. 강한 조직 그리고 올바른 철학과 동기부여는 축구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들이고 던컨 코치가 함께해 매우 행복하다”라며 잠시나마 감독의 맛을 느꼈던 던컨 코치가 안첼로티 사단에 합류함을 알렸다.

 

한때 첼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뤄낸 경험이 있는 안첼로티 감독의 잉글랜드 정착기는 수월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60살이 되는 그는 유벤투스 FC,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FC,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한 바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세 차례 들어 올린 바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