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바르사 1.5군에도 패한 인테르, 구단 역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챔스 16강 진출 좌절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인터 밀란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터 밀란은 11일 (한국 시간) 홈 주세페 메아차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019/2020시즌 챔스 F조 조별 리그 6차전을 치렀다. 이번 경기에서 바르사는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이었기에 이날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지 않았다. 총력전으로 나서야만 했던 인테르는 니콜로 바렐라와 스테파노 센시 등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인테르는 초반에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그때마다 네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로멜루 루카쿠는 너무 정직한 슈팅을 때리거나, 슈팅하기에 부적합한 상황을 자주 만들었다. 여기에 보르하 발레로는 기동력이 떨어진 선수이기에 바르사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은 바르사가 먼저 넣었다. 전반 23분 이날 챔스 데뷔전을 치른 카를레스 페레스가 디에고 고딘의 발을 맞고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44분 루카쿠가 동점을 만들며 희망이 보이는 듯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인테르는 여러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결국, 후반 41분 안수 파티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인테르는 2시즌 연속 챔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다.

 

이번 탈락은 전적으로 인테르의 문제다. 인테르는 조별 리그 1차전 때 홈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도르트문트와의 조별 리그 4차전에서는 0:2로 이기고 있었으나, 3:2로 역전패했다. 무려 두 차례나 승리할 기회를 놓친 셈.

 

챔스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인테르는 이번 시즌 리그에 좀 더 집중할 듯하다. 현재 인테르는 세리에 A에서 승점 38점으로 리그 1위다. 2위 유벤투스와 격차는 승점 2점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