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프랑스 법원, 벤제마의 항소 기각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카림 벤제마가 다시 법정에 출두할지도 모른다.

 

벤제마는 지난 2015년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마티유 발부에나를 섹스 비디오로 공갈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친구와 발부에나를 비하하는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비판받았다. 결국, 해당 사건으로 벤제마는 경찰에 출두하며 명성에 흠집을 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이 위법 문제로 벤제마를 곤란하게 했기 때문에 벤제마는 항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프랑스 법원은 프랑스 경찰이 벤제마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재판을 파기했다. 그 결과 벤제마는 당시 법적으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벤제마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다는 판단이 항소 법원에서 파기되면서 다시 소송이 진행됐다.

 

그 결과 ‘마르카’를 비롯한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9일 프랑스 대법원이 벤제마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벤제마는 프랑스 검찰로부터 공식적으로 협박죄로 기소당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발부에나의 섹스 비디오 스캔들 사건으로 벤제마는 이후 프랑스 대표팀에 두 번 다시 승선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축구 협회장인 노엘 르 그라가 “벤제마는 훌륭한 선수며, 그의 능력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레알에서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임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그의 여정은 끝났다”라며 앞으로 벤제마를 선발할 생각이 절대로 없음을 밝혔다.

 

이에 벤제마는 “노엘, 당신이 감독의 결정에 개입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대표팀 경력을 끝내는 건 나만이 할 수 있는 결정임을 확실히 하겠다. 만약 당신이 내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다른 나라의 대표팀에서 뛸 수 있도록 허가해주길 바란다. 그럼 내가 얼마나 잘 뛸 수 있는지 우리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