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무리뉴는 레비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을 것이다

두 번째, 토트넘은 맨유와 다른 위치에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팀을 완전히 재정비해야만 했던 맨유와 달리 토트넘은 팀 자체를 새롭게 바꿔야만 할 이유가 없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부진한다고 해서 그들의 전력이 절대로 약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비록 수비진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은 두 팀 모두 마찬가지였지만, 공격진에서만큼은 토트넘이 확실한 코어를 가졌다. 중원 역시 약간의 변화가 있겠지만, 맨유 보다 손봐야 할 곳은 많지 않다. 선수들에게 다시 동기를 유발하고, 몇몇 부분에서 손을 본다면 토트넘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과거보다 더 강해질 수도 있다.

 

또한, 무리뉴는 수비에 많이 신경 쓰는 인물이다. 이번 시즌 부진한 토트넘의 수비진을 재조정하거나, 다빈손 산체스와 후안 포이스 같은 유망주들의 성장을 끌어낼지도 모른다.

 

결정적으로 무리뉴는 오랫동안 케인을 원했다. 그동안 무리뉴 축구가 성공했던 이유는 뛰어난 수비와 역습 전술도 있었지만, 이를 완성할 수 있었던 디디에 드록바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디에고 밀리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곤살로 이과인, 디에고 코스타 등과 같은 뛰어난 골잡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 시절에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고, 앙토니 마샬과 마커스 래쉬포드 같은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이들 모두 무리뉴 체제에서 기대 이하였다. 즐라탄이 왔지만, 그는 노쇠화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는 무리뉴가 맨유에서 실패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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