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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졌지만 잘 싸웠다” 대표팀, 8강에서 멕시코에 패배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대한민국 U-17 대표팀의 여정은 끝났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대표팀은 11일 (한국 시간) 브라질의 에스타디오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19년 FIFA U-17 청소년 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 이날 신송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이태석과 이한범, 홍성욱, 손호준이 수비진을 꾸렸다. 윤석주가 중원에 배치됐고 오재혁, 백상훈, 김륜성, 엄지성이 2선을 구축했다. 최전방에는 최민서가 배치됐다.

 

두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 먼 거리에서 엄지성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의 몸을 맞고 나왔다. 혼란한 틈을 타 오재혁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었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최민서가 때린 강력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17분 엄지성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23분 이태석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민서를 향해 연결됐지만, 제대로 발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29분 변수가 생겼다. 홍성욱이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다. 결국, 전반 36분 홍성욱을 대신해 방우진이 교체 출전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기에 대표팀은 후반전 체력 싸움에서 밀렸다. 하프 타임 이후 재정비한 멕시코가 반격에 나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는 멕시코가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결국, 후반 32분 호세 루이스의 크로스를 알리 아빌라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후반 37분 백상훈을 빼고 홍윤상을 투입해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그러나 한 끗이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특히, 후반 40분 골문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정상빈이 다이빙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지막까지 공격을 퍼부은 대표팀은 0:1로 패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987년과 2009년 이후 통산 세 번째로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노렸던 대표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게 됐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이 어린 선수들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