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중원 구성의 문제점
또 다른 이유는 중원 구성의 문제점이다. 현재 인테르의 중원은 브로조비치와 바렐라, 센시,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보르하 발레로, 마티아스 베시노 등과 같은 선수들이 배치된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센시를 제외한 나머지 미드필더들은 패스 플레이에 강점이 있지만, 다소 정적이다. 그나마 이들 중에서 피지컬 능력이 가장 좋은 베시노 정도가 전술적인 옵션을 안겨다 줄 수 있지만, 베시노 역시 현재 부상으로 이탈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일차적으로 저지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지점에서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면,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수비진이 받는다. 이 과정에서 측면 수비력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인테르는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준다.
필자는 예전 칼럼에서 여러 차례 라자 나잉골란의 이적은 분명히 인테르에 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잉골란이 자기 관리 능력이 좋지 못했던 선수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해주거나, 거친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일차적인 압박을 저지하는 데 능한 미드필더였으니까.
그러나 지금 인테르에는 나잉골란도 없고 베시노도 이탈하면서 수비진이 받는 측면에서의 압박 강도가 지난 2시즌과 비교하면 매우 심해졌다. 여기에 중원의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슈크리니아르가 받는 압박감도 커졌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