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②‘지단’이라는 성(姓)의 압박감
선수 시절 지단이 워낙 뛰어났던 까닭에 그의 아들들은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단의 아들 중 가장 기대를 받았던 선수는 장남 엔조 지단이었다. 엔조는 10대 초반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을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차남인 루카 지단은 ‘제2의 마누엘 노이어’라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로 루카는 노이어를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발기술, 그리고 반사 신경이 강점이었다.
그러나 루카는 키가 작았던 탓에 공중볼 처리가 미숙했고 실수가 잦아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그는 노이어는 둘째 치고 에우엘류 고메스 같은 골키퍼도 되지 못했다.
두 형들이 실망스러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이제 사람들은 삼남인 테오에게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테오는 키가 급격하게 성장하기 전만 해도 아버지와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닮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현재 테오가 보여주는 모습은 아버지에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지단’이라는 성(姓)은 그들에게 너무 큰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