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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7살 인테르 회장이 극성 서포터들 상대로 강경하게 나설 수 없는 이유

인테르의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는 칼리아리 칼치오전에서 상대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들었다. 이에 루카쿠는 SNS 계정에 “최근 한 달 동안 많은 선수가 인종 차별로 고통받았다. 나도 어제 그랬다. 축구는 모든 사람이 즐겨야 하는 게임이고 우리는 어떤 형태의 차별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쿠르바 노르드는 “칼리아리에서 일어난 일이 인종차별이라 생각해서 유감이다. 인종차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우리 팀을 돕고, 상대를 방해하기 위한 방법이다. 우리도 자주 쓰는 응원 방식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칼리아리 팬들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는 성명문을 냈다.

 

해당 성명문은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동시에 지난 시즌 스티븐이 보여준 어중간한 태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번에는 강경하게 나올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정말로 강경하게 나와야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 어린 회장이 과연 그럴만한 그릇이 되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들고 있다.

 

사실 스티븐이 쿠르바 노르드의 행동에 대해 강경하게 나설 명분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쿨리발리 사건을 기점으로 인테르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BUU’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쿠르바 노르드가 이번에 보여준 행동은 구단의 방향과 엄연히 다르다. 구단의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만 하는 이들이 정작 구단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스티븐은 이번 일을 본보기로 삼아서 강경하게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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