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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소송을 건 이카르디는 자책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우로 이카르디는 최근 인터 밀란을 상대로 고소했다. 이카르디는 구단에 전술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동시에 150만 유로(약 20억 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인테르는 여러 차례 이카르디가 구단의 계획에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카르디는 계속 잔류만을 고집했기 때문. 이런 이유로 언젠가 양측이 법적인 문제로 충돌할 것이라는 전망은 존재했다.

 

그러나 이는 이카르디가 어디까지나 자책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첫 번째, 이카르디는 지난 시즌 소집 자체를 거부했다. 이에 구단 측은 어쩔 수 없이 이카르디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두 번째, 지난 시즌 이카르디는 본인이 부상을 당했다며 소집을 거부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였고 실질적인 이유는 주장 완장을 박탈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카르디는 정밀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카르디는 부상이 없음에도 부상을 이유로 팀 소집을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엄연히 구단을 무시하는 행위다.

 

세 번째, 인테르는 어쨌든 이카르디를 훈련에 참여시켰다. 비록 전술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 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카르디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줬다. 또한, 콘테 감독이 이카르디가 전술 훈련에 참가하게 하지 못했던 이유는 완다 나라를 비롯해 그의 측근들에게 전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도 있다.

 

네 번째, 인테르는 이카르디를 내보겠다고 여러 차례 발표했고 수많은 제안을 받았다. SSC 나폴리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이카르디의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제안을 무시하고 있는 쪽은 인테르가 아닌 이카르디 본인이었다. 비록 끝내 파리 생제르맹으로 임대 이적했지만, 이카르디가 이제까지 보여준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다.

 

다섯 번째, 이카르디가 상대해야 하는 대상은 인테르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쑤닝 그룹이다. 쑤닝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이런 소송을 상대로 여러 차례 승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 이카르디는 물론이고, 그의 아내인 완다 나라 역시 TV 프로그램에 공개적으로 팀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 시즌 이 두 부부가 보여준 행동은 분명 이번 소송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행동은 인테르와 쑤닝 그룹이 승소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다.

 

물론, 이카르디가 말하는 권리 침해가 무엇인지에 따라 판결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이카르디가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 자체는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